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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디미니시 코드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다. 원리부터 야매로 잡는 보이싱과 기타 등등에 대해 다루었던 것 같은데, 오늘 다룰 b9 텐션은 그 글을 먼저 정독하셔야만 이해가 되실 부분이라 이 글로 들어오신 분이라면 먼저 이전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다.

 

2024.04.15 - [반주법] - 디미니쉬 세븐(dim7, half-dim7 등)을 건반주자가 기억하는 방법

 

디미니쉬 세븐(dim7, half-dim7 등)을 건반주자가 기억하는 방법

곡을 치다 보면 특정 화음군의 운지가 의외로 숙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디미니쉬가 그중에 하나였는데, 건반 연주 중간에 dim류의 코드가 등장하면 순간 당황하게 된다. 이런

bianist.com

 

 

그럼 디미니시 글을 정독하셨다는 가정하에 오늘의 논의 주제인 b9 텐션 잡는 법에 대한 고찰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b9 텐션 언제 쓰는가?

기본적으로 b9, #9, b13과 같은 얼터드계통의 텐션은 도미넌트 세븐 코드에 붙는다. 그게 프라이머리 도미넌트든, 세컨더리 도미넌트든 상관은 없다.

 

 

주관적인 의견일지도 모르지만, b9의 뿌리는 마이너 코드를 타겟으로 하는 투-파이브에서 나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하모닉 마이너를 기준으로 '투-파이브-원' 진행의 원형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Cm Harmonic minor Scale)

Dm7(b5) - G7 -- Cm7

 

 

보시면 바로 알겠지만, 빨간 글씨로 처리한 b5의 흔적이 남아 파이브인 'G7'에 달라붙으면 고스란히 (b9) 텐션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써보면 아래와 같아진다.

Dm7(b5) - G7(b9) --Cm7

 

 

즉, 요약하면 마이너를 타겟코드로 하는 (세컨더리) 도미넌트에는 b9 단독 텐션을 쓰는 게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보이싱에 대한 고찰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이론만 알면 뭘 하나?

 

실전에서 사용이 가능해질 정도로 숙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위의 b9이 익숙해질 때까지 임시지만, 쉽게 보이싱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미지로 아래의 설명을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타깃코드인 마이너 코드의 반음 아래 dim7을 오른손으로 잡는다.

2. 왼손은 타겟코드인 마이너 코드의 5도 위 근음을 잡는다.

 

 

결국 악보에서 맞닥뜨리는 것은 타깃코드를 보고, 즉흥적으로 관련 리하모니를 떠올릴 수 있는가 없는가로 실력이 판가름 난다면 타깃코드를 기준으로 생각하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개인적인 지론이다.

 

위의 2가지 원리에 비추어본다면 아래와 같이 잡으면 훌륭하다는 말이다.

G7(b9) -- Cm7     =    Bdim7/G -- Cm7

 

굳이 여기에 사족을 덧붙이자면 아래에서 위로 어프로치 하는 패싱 디미니시로 보되, 근음만 5도권으로 바꿔준다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외우는 것의 장점과 단점

위와 같이 타겟코드를 기준으로 반음아래의 디미니시 세븐을 떠올려 잡는 방법의 장점은 패싱 디미니시 원리를 떠올리며 연상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단점이 있다면, 저대로 자리바꿈 없이 잡게 된다면 b9음(텐션)을 탑노트로 잡게 되므로 텐션 색채가 짙어지고, 멜로디와 부딪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꿔보자면 기준점 자체를 파이브인 G7로 보는 두 번째 방법을 제시해 본다.

 

 

온음 아래인 Fdim7을 오른손으로 잡고, 근음을 동일하게 G로 잡더라도 구성음은 같다. 이렇게 되면 아래와 같아지는데,

 

Fdim7/G -- Cm7(9)

 

이렇게 잡게 되면 탑노트가 다음 이어지는 타깃코드의 '9음'이 된다. 마이너이든, 메이저이든 9음은 범용적으로 많이 쓰는 들러리 텐션음이며, 다이어토닉 상 크게 부딪칠 일도 없으므로 안전해진다.

 

 

게다가 떠올리기 쉬운 게, "4도 디미니시/ 5도 ---- 1도 마이너(9)" 익숙한 4, 5, 1도가 다 등장하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므로 연상법에도 무리가 없어진다.

 

 

조금 더 나아가 이렇게 외울 수 있다면 2도 디미니시/5도 근음 ---- 1도 마이너(9) 또한 가능하다.

 

Ddim7/G -- Cm7(9)

 

아무튼 Whatever.. 원하는 방식으로 외워도 된다. 당장 실전에서 잡을 때 버퍼링이 안 걸릴 정도로 익숙한 것을 하나라도 만들어둔다면 일단은 좋으니까 말이다.

 

 

 

 

[심화] 소외된 2(투)를 파티에 참여시켜 보자!

사실 이것까진 오늘 다루지 않으려 했는데, '투'의 흔적을 그대로 이어지게 참여시켜 보자면

Dm7(b5) - Dm7(b5)/G --- Cm7(9)

 

이렇게도 되는데, 이는 아래와도 같으므로

 

Dm7(b5) - Fm6/G --- Cm7(9)

 

모달(모달 인터체인지 이하 '모달')로도 볼 수 있으며, 모달이라면 타깃코드가 메이저인 경우도 사용이 가능하고,

 

Fm6/G --- CM7(9)

 

더 나아가 아래와 같은 다양한 가능성도 있다.

 

AbM7 --- CM7이나 Bb7 --- CM7 이 가능

 

이는 모달이라서 관련 화성학 내용을 모른다면 스킵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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